챕터 217

뿔피리의 깊은 울림이 아직 나무들 사이를 메아리치고 있을 때, 카탈리나는 몇 초 더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. 제네바와 나누는 포옹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. 그것은 그녀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모순이었다. 평생 동안 그녀는 무리의 첫 번째 부름에 한 순간의 망설임도 허락하지 않고 응해 왔건만, 그날 밤 그녀의 몸은 왕관의 무게가 완전히 사라지는 유일한 장소를 떠나기를 거부하는 듯했다. 제네바는 알파가 한 마디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 침묵의 갈등을 감지했다. 근육이 살짝 굳어드는 것, 호흡이 깊어지는 리듬, 손가락이 놓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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